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대한민국 20인 분석 5편
FW: 손흥민
대한민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합류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손흥민에게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발탁하지 않았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을 차출하려 했지만, 당시 손흥민의 소속팀이었던 레버쿠젠에서 완강하게 거절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차출을 원했고, 소속팀인 토트넘마저 동의하며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피지와 독일을 상대로 한 골씩 득점하며 팀을 조 1위로 8강에 진출시킨 손흥민이었지만 예상외로 약체 온두라스에게 고전하며 0-1, 패배를 기록하며 목표인 메달을 획득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2020 도쿄 올림픽도 존재하긴 하지만, 손흥민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다. 2010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손흥민은 A매치 70경기 23득점을 터뜨렸고, 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리그 통산 99경기 30득점 16도움, 토트넘 통산 140경기 47득점 26도움을 기록하며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골잡이이다.
손흥민(26) (출처: KFA)
FW: 황희찬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대한민국 최고 유망주로 명망이 높았던 황희찬은 K리그 선수들에게는 그다지 인식이 좋지 못한 선수이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우선 지명으로 포항 입단을 앞두고 있던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와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포항은 입단 후 임대를 통한 유럽 진출을 원했고, 황희찬도 이에 동의했지만 신인 계약금 문제가 걸리며 협상이 길어졌다. 결국 황희찬은 포항과의 협상을 깨고,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이후 '황통수'라는 별명이 생기며 인식이 좋지 못했던 황희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력으로 증명하며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선제 득점을 기록했고,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투톱으로 손흥민과 발을 맞췄다. A매치 17경기 2득점을 기록했고, 리퍼링에서는 31경기 13득점 8도움, 잘츠부르크에서는 유로파와 컵 대회를 포함하여 통산 86경기 29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황희찬은 꾸준히 유럽 빅리그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신빙성은 없지만, 스페인 세비야와의 링크가 나오기도 했다. 빠른 스피드와 강한 몸싸움에서 나오는 '황소'같은 돌파가 장기이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손흥민과 투톱으로 발을 맞출 확률이 높다.
황희찬(22) (출처: KFA)
FW: 나상호
물론 K리그 2 이긴 하지만 최근 K리그에서 정말 폼이 좋다고 할 수 있는 선수이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의 광주에 소방수로 부임했던 김학범 감독 밑에서 중용 받았고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18경기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K리그 2에서 20경기 10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2 득점 선두, 최다 MVP(현재 6회)로 절정의 활약을 뽐내고 있다. 지난 인도네시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U-23 대표팀에 데뷔한 나상호는 다른 무엇보다, 지난 시즌 김학범 감독이 직접 지도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최고의 활용법을 알 것으로 보인다.
나상호(21) (출처: 광주 FC 공식 블로그)
FW: 이승우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스타성을 자랑하고 있는 선수이다. 아마 현재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기성용 다음으로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기대를 모았고, 후베닐 A 시절 UEFA 유스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차기 스타로 떠올랐다. U-17 대표팀에서 18경기 13득점, U-20 대표팀에서는 16경기 7득점을 기록하며 탁월한 골잡이로의 면모를 보였고, 2015 U-17 월드컵과 2017 U-20 월드컵에서는 팀의 16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연령별 대표팀 커리어에서는 특히 2014 AFC U-16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일본을 격파할 때 보여준 60m 드리블 득점이 엄청난 화제가 됐다. 당시 이승우의 언행과 실력은 마치 과거 A3 챔피언스컵에서 감기 몸살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후반에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이천수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이승우에게는 징계가 있었다. 2013년 2월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약 3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제대로 된 훈련도 소화 못하며 이승우의 폼은 점점 떨어졌다. 그로 인해 결국 바르셀로나에서 입지를 잃은 이승우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베로나로 이적했다. 베로나에서는 유벤투스전 한 경기를 제외한다면 모든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활약하며,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결국 시즌 막판에는 이탈리아의 명문 AC 밀란을 상대로 득점까지 기록하며 자신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다. 결국 AC 밀란전 극적인 득점은 이승우의 A매치 발탁과,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승선을 이뤄냈다. A매치를 6경기나 소화했지만, 아직 U-23 대표 경력이 없는 이승우는 이번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서 황인범과 짝을 이루며 중앙 미드필더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20) (출처: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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